중외제약이 인도네시아에 186억원(2,000만달러) 규모의 기초수액 플랜트를 수출한다. 국내 제약사가 수액 플랜트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외제약은 29일 인도네시아의 아이덴트러스파마ㆍ피앤드파트너스와 기초수액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로 중외제약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지역에서 연간 3,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기초수액 공장을 오는 2009년 말까지 준공하게 된다. 양사는 8월 본계약을 체결한 후 공장 건설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장 준공 이후 수액 생산기술 및 품질관리를 지도하고 기초 원료를 수출하기로 했다.
중외제약은 이와 별도로 올해 안에 영양수액ㆍ특수수액 및 의료기기 분야의 수출을 본격화해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경하 사장은 “기초수액은 다른 의약품보다 물류비용이 높아 수익이 낮기 때문에 직접 수출하는 대신 이 같은 턴키베이스 방식의 수액 플랜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기초수액 시장은 지난 2006년 기준으로 연간 6,500만개, 약 500억원 규모다. 아이덴트러스트파마는 현재 기초수액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계 오츠카와 인도네시아 위다트라와의 경쟁에서 향후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