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그룹별 발행한도 30~50% 확대
정부는 다음달부터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재원을 늘려 만기도래 회사채의 차환에 이용되는 프라이머리 CBO(발행시장채권담보부증권) 4조원을 추가로 발행하기로 했다.
또 프라이머리 CBO의 기업별.그룹별 발행 한도를 지금보다 30~50% 확대하기로했다.
이에따라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보다 수월하게 차환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재정경제부는 25일 회사채 시장이 지난 9월 들어 순발행에서 순상환으로 반전되고 오는 12월에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의 만기가 많이 돌아옴에 따라 프라이머리CBO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신용보증기금의 기존 재원으로 발행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 CBO 2조원 외에 특별 보증재원 3천억원(발행 가능 금액 4조원)을 확충해 모두 6조원의 프라이머리 CBO를 발행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기로 했다.
또 프라이머리 CBO의 기업별 발행한도는 30%, 그룹별 발행한도는 50% 높이기로했다.
이에따라 신용등급 BBB0~BBB-인 6~30대 그룹의 발행한도는 현행 4천억원에서 6천억원으로, 기업별 발행한도는 1천500억원에서 1천950억원으로 각각 늘어난다.
이와함께 프라이머리 CBO의 후순위채 비율을 현행 3%이상에서 5% 이상으로 상향조정해 부도때 신용보증기금이 대신 갚아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투기등급 회사채의편입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프라이머리 CBO의 만기를 원금의 20%는 2년 뒤에, 70%는 3년 뒤에 상환하도록 설계하는 등 만기 구조를 다양화하고 상시평가 결과 정리대상 기업 등 상환가능성이 낮은 기업의 회사채는 프라이머리 CBO에 편입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9월말 현재 11조937억원의 프라이머리 CBO를 발행해 이중 4천395억원의 사고(부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만기 규모는 올해 4.4분기에 3조9천억원, 내년 상반기 17조6천억원이며이중 BBB0 이하는 올해 4.4분기 4조9천억원, 내년 상반기 16조1천억원이 만기도래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