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해외사업 강화가 장기적인 기업 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동부증권은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쌍수 한전 사장이 공격적인 해외사업을 강조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성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오는 2012년부터 해외개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될 것으로 전망돼 장기적인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국전력의 대형 해외사업 수주는 최근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전력은 카자흐스탄 발하슈 발전소 건설 및 운영 사업에 삼성물산 상사 부문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또 17일에는 사우디 라빅 발전소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요르단 원자력발전소 사업을 수주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1기당 2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해외 수주가 이어지고 있고 중동 지역의 사업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전력시장에 국한된 기존 사업 영역에서 해외사업 강화를 통한 구조 변화가 진행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2015년 해외사업 매출액 목표는 3조8,000억원 수준으로 현재 매출의 10% 수준이지만 순이익 비중은 10%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일 사업들의 가치가 현재 시가총액 대비 아직 크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