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톱타자 추신수(31)가 시원한 대포로 허리 부상 걱정을 말끔히 씻었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와의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0대1로 뒤진 5회 말 동점 홈런을 쏴 올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에딘슨 볼케스를 맞아 볼 두 개를 고른 뒤 3구째를 받아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13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15일 만에 터진 시범경기 2호 홈런.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복귀한 지 네 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1대1이던 7회 1사 후에도 중전 안타를 추가했다. 이날 성적은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3할4푼2리(38타수 13안타)가 됐고 신시내티는 7대3으로 이겼다.
한편 이날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신시내티의 올 시즌 전력을 짚어 보며 “추신수의 가세로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강한 타선을 꾸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SI는 “최근 다섯 시즌 동안 추신수의 출루율은 3할8푼4리로 메이저리그 전체 7위”라며 “신시내티는 추신수가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춰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95승67패를 거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