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셀코리아(Sell Korea) 이후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에서 약 10%에 해당하는 21개 종목만이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종목은 대부분 글로벌경기 위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내수관련주로 조사됐다. 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외국인 매도공세가 시작된 지난 6월9일 이후부터 지난 4일까지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농심이 10.46% 상승률을 기록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농심에 이어 포리올(10.28%), 영풍(7.59%) 등이 뒤를 이었고 하이트맥주(5.86%), 롯데제과(4.48%), 베이직하우스(4.28%), 웅진코웨이(2.00%), 한섬(0.85%) 등 내수관련주들이 나란히 급락장에서 주가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외에 동부하이텍(6.17%), 태광산업(4.96%), 전기초자(4.95%), KT(1.11%) 등도 기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코리안리는 가격변동이 없었다. 반면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178개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조선ㆍ기계ㆍ화학주 등 이른바 중국관련주의 하락폭이 컸다. STX엔진(-42.22%), STX(-40.59%), STX조선(-34.63%) 등 STX그룹주 3인방의 경우 3,000억원대 유상증자 부담감에 큰 폭으로 하락, 하락률 1~3위를 휩쓸었다. 카프로(-34.44%), 애경유화(-34.10%), 두산(-34.05%) 등도 하락률 상위권에 올랐다. 이처럼 코스피200 구성 종목 간에 주가등락률이 엇갈렸지만 기관 및 외국인 매수세로 주가가 상승세에 있다거나 낙폭이 과도해 저가메리트가 발생했다는 전략을 감안한 투자는 자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홍인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 및 외국인 매수세 여부에 따라 종목 간 주가등락률이 엇갈리고 있지만 이들 종목에 대해 추세하락 및 추세상승을 말하기엔 아직 이른감이 있다”며 “실적 및 수급구도 회복 여부를 확인한 후에 추격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