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전세계 판매에서 글로벌 완성차업체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31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표한 ‘상반기 세계 자동차시장 동향’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319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75만대보다 15.9% 늘어난 것으로 주요 글로벌 업체들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특히 현대ㆍ기아차는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지난해 판매 1위에서 올해 상반기에 3위에 그친 도요타(348만대)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425만대를 판매한 도요타와 150만대 가까이 차이가 났지만 올해는 격차를 29만대로 줄였다. 도요타는 올 상반기 판매가 17.9% 줄어 주요 완성차업체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판매 감소율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세계 판매 1위는 도요타를 제치고 GM이 차지했다. GM은 중국과 미국 양대 시장의 호조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1.7% 증가한 464만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 3위였던 폴크스바겐은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14.2% 증가한 409만대를 판매하며 도요타가 부진한 틈을 타 2위로 올라섰다. 도요타에 이어 343만대를 판매한 르노-닛산이 현대ㆍ기아차보다 한 계단 앞선 4위를 차지했다. 또 현대ㆍ기아차에 이어 포드(240만대)가 글로벌 판매 6위를 기록했고 피아트-크라이슬러(207만대), PSA(185만대), 혼다(156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세계 판매량은 신흥시장 성장과 미국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3,671만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