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계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이 국회 정치윤리심사회에 나가서 정치자금 문제를 설명하라는 당의 요구를 또 한번 거부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17일 윤리심사회 출석을 요구한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에게 “법정에서 결백을 호소하겠다”는 내용의 문서를 보냈다.
법정에 나가서 설명할 것이고 윤리심사회에는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개인 사무소를 방문한 오카다 간사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같은 취지로 윤리심사회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카다 간사장은 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내주 초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와 오자와 전 간사장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자와 전 간사장도 "(총리를) 만날 의사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기서도 오자와가 뜻을 바꾸지 않을 경우 간 총리를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와 오자와간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