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빅딜중재 나선다

정부는 특히 삼성중공업의 소송제기로 난관에 부딪친 발전설비 부문과 제2 대우사태로 우려되고 있는 유화 부문의 빅딜을 조속히 해결하는데 전경련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 장관은 28일 오후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을 만나 이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鄭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기업간 빅딜은 자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전하고 전경련이 빅딜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특히 『발전설비 부문의 구조조정안을 전경련이 제시해놓고도 업계간 이해가 엇갈려 진전을 보지 못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삼성중공업의 소송건을 전경련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鄭장관은 이와 함께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의 통합(유화빅딜)작업 시한인 이달 말까지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국내 경제에도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鄭장관은 철도차량·항공 등 나머지 빅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발전설비와 유화 부문의 사업 구조조정은 더디다고 강조했다. 孫부회장은 『전경련도 빅딜 무산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정재계가 합의한 대로 빅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중재에 발벗고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함께 배석했던 산자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전경련이 빅딜중재에 주도적으로 나설 경우 대기업 사업 구조조정은 훨씬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동석기자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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