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이 9월부터 조직과 인원을 대폭 줄이고 4,0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매각합니다.
대우조선은 내일 조직개편을 단행해 100여개 팀을 70여개 팀으로 통합합니다. 조직이 통폐합되면서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도 9월 중 30% 가량 옷을 벗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대우조선은 부장급과 전문위원, 수석전문위 등 고직급자 1,300여명을 대상으로 9월 말까지 희망퇴직 또는 권고 사직을 단행할 방침입니다. 정성립 사장을 포함해 대우조선 임원들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앞장서고자 9월부터 임금을 반납합니다. 올해는 최악의 적자로 성과급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년 연봉대비 35∼50% 가량 삭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우조선은 유동성 확보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매각 가능한 자산을 모두 팔기로 했습니다. 청계천 본사 사옥 1,600억원, 당산동 사옥 400억원, 써니포인트 골프장 등 매각 가능한 자산은 4,000억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중국 블록 공장의 경우 유용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지분을 유지하고 타지키스탄 등의 엔지니어링센터 등도 팔지 않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