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와 두산중공업이 증권가의 엇갈린 실적 전망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홍역을 치루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1일 전날에 비해 4.98% 하락한 4만3,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1ㆍ4분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깜짝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에 대해 어두운 전망이 제기되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했지만 실적 모멘텀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6만7,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연구원도 “북미 경기침체에 따른 LCD TV 수요 둔화, 주요 TV 세트업체의 공격적인 가격인하 움직임이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6,000원으로 8.3% 하향 조정했다.
반면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둔화와 고객 기반 확보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임승범 한화증권 연구원도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으나 고객다변화로 수익성 안정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7,000원을 제시했다.
두산중공업도 실적 전망이 엇갈리면서 전날에 비해 3.42% 떨어진 11만3,000원을 기록했다. 강영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두산중공업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크게 못미치고, 이는 주가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에 반해 대우증권은 두산중공업의 경우 향후 4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고성장 종목’으로 매수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