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오버파 80타… 매킬로이 고향에서 왜 이래

■ 유럽투어 아이리시 오픈 1R
156명 중 공동 150위… 대회 3연속 컷탈락 위기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주말 골퍼 수준의 스코어를 적는 굴욕을 겪었다.

매킬로이는 29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뉴캐슬의 로열 카운티다운GC(파71·7,186야드)에서 끝난 유럽 투어 아이리시 오픈(총상금 250만유로) 1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9개를 범했다. 9오버파 80타. 매킬로이는 2011년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때도 80타를 적었다. 골프깨나 친다 하는 아마추어라면 제법 친숙한 타수다. 매킬로이는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50위로 처졌다. 최하위 선수의 스코어는 11오버파. 매킬로이가 역전 우승하려면 13타 차를 뒤집어야 한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막시밀리안 키퍼(독일)가 4언더파 공동 선두다. 매킬로이와 같은 조로 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리키 파울러(미국)는 이븐파 공동 14위로 출발했다.

경기 후 매킬로이는 "티샷은 괜찮았는데 그린 가까이 갈수록 나빠졌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이날 퍼트 수는 36개로 많았다. 매킬로이는 고향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컷 탈락할 판이다. 그는 지난주 BMW PGA 챔피언십에서도 컷 탈락했다. BMW PGA 챔피언십 우승자 안병훈(24)은 보기 4개로 4오버파 공동 90위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개막한 AT&T 바이런넬슨(총상금 710만달러)에서는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불안하게 출발했다.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 리조트TPC(파70·7,16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스피스는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홈팬들을 흥분시키지 못했다. 1언더파 공동 33위. 8언더파 단독 선두 스티븐 보디치(호주)와는 7타 차다. 재미동포 제임스 한(5언더파 공동 3위), 뉴질랜드동포 대니 리(3언더파 공동 8위)가 상위권에 올랐다. 대니 리는 17번홀(파3)에서 5번 아이언으로 190야드짜리 홀인원을 터뜨렸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