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6.15 남북정상 회담 당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두리'가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새끼를 낳았다.
12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두리는 지난 10일 오후 10시20분 경 대공원 내 어린이동물원 풍산개 동물사에서 가슴둘레 21㎝, 체장 23㎝, 체중 500g인 수컷 5마리를 낳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김 대통령에게 생후 2개월이 채 안된 흰색 풍산개 암ㆍ수컷 1쌍을 선물했고, 김 대통령은 '남과 북이 화해 협력해 나가자'는 의미로 수컷과 암컷의 이름을 각각 '우리'와 '두리'로 지었다.
우리와 두리는 이후 남북정상회담을 기리고 일반인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김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지난해 11월9일 살림집을 청와대에서 서울대공원으로 옮겼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