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의 실질적인 경영권이 넘어간다. 사실상 직접경영을 해왔던 토마토저축은행이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업계의 자구계획안 제출을 마감한 결과 대형사인 토마토저축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티웨이항공 지분 7.24%를 팔겠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코스닥 상장사로 대형 출판사인 Y사로 알려졌다.
현재 토마토가 가진 티웨이 지분의 장부가는 15억원이다. 그러나 토마토와 토마토2저축은행은 지난 3월 말 현재 티웨이의 1대 주주인 신보창업투자의 지분 19%를 소유, 2대 주주로 등재돼 있다. 토마토가 지분을 팔기로 한 티웨이항공의 경우 신보창투가 72.38%를 보유해 1대 주주지만 실질적인 경영은 토마토저축은행이 하고 있다.
지분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간접 영향력도 큰 셈이다.
실제로 토마토 측은 인사나 광고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티웨이를 경영해왔다.
토마토저축은행은 티웨이항공 지분뿐만 아니라 계열 저축은행 매각작업도 본격화하는 등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른 저축은행들의 자구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계열사 매각의 경우 10위권 내 대형 저축은행 가운데 3~4곳이 보유 계열사를 팔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최소 100억원에서 최대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이날 당국에 제출했다.
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기대만큼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저축은행들이 자구계획을 냈다"며 "부실사의 경우 세밀한 부분을 좀 더 살펴본 뒤 경영평가위원회를 열어 정상화 여부를 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다음주 말께 영업정지 대상 저축은행을 확정, 발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