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투자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KOTRA가 발표한 아시아 주요국의 투자매력도 순위에 따르면아시아 7개국 중 한국은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홍콩·일본·대만·중국·말레이시아가 뒤를 이었다. KOTRA는 42개 해외무역관을 통해 21개국 현지기업 243사가 참여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우리나라는 사회인프라(운송과 물류, 통신, 전기, 상하수도 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장 부문(시장규모, 성장 잠재력, 인접시장 접근성)과 연구개발·혁신부문(정부지원, 기술성숙도, 전문인력확보, 지재권보호)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정학적 위험에서 5위를 차지했으며, 인건비·행정 투명성·규제 일관성·자금조달 용이성·금융절차의 간소성·여가와 문화접근성·교육 등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한기원 KOTRA 인베스트코리아 커미셔너는 “외국 투자자들은 아시아 2, 3개국을 놓고 저울질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며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한 요소를 최대한 발굴하고 활용해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합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는 생활환경이나 정치·지정학적 요인, 행정 부문 등 전반적인 조사 항목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홍콩은 금융·세제 부문에서 1위를, 일본은 연구개발·혁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시장 규모나 성장잠재력, 인적자원 면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현재의 투자환경과 관련된 부문에서는 모두 낮게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