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가입자 1600만명 눈앞

높은 금리에 활용도 높아져 인기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아파트 청약통장 수는 꾸준히 늘면서 가입자 1,6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금융결제원에 공개된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변동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3년 6월 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약 1,596만명으로 4월 이후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6일 밝혔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09년 5월 만능통장인 주택청약종합저축 출시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다. 2011년 3월 처음으로 1,500만명을 돌파했고 2011년 4월에는 약 1,507만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2011년 6월부터 가입자 수가 다시 1,500만명 이하로 줄었고 이후 2년여 동안 정체를 거듭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는 이유는 종합저축이 가진 재테크 효과 때문이다. 종합저축에 가입한 후 2년 이상이면 시중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최고 4%까지 이자를 적용 받을 수 있어 대체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가입을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부의 4ㆍ1 부동산종합대책으로 ▦전용 85㎡ 초과 주택 청약 가점제 폐지 ▦85㎡ 이하 주택 가점 적용비율 75%에서 40%로 완화 ▦유주택자 청약1순위 가점제 자격 부여 등 청약통장의 활용도가 높아진 것도 가입자 증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4ㆍ1 대책으로 공공분양 물량을 축소하고 공급주택면적도 전용 60㎡ 이하로 낮췄기 때문에 청약저축 통장의 기능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4%대의 예금 금리가 오는 22일부터 3.3%로 낮아지고 정부가 금리변경 방식을 바꿔 국민주택기금 대출 금리변화에 맞게 수시로 금리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청약통장의 매력이 반감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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