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300억 '연봉 킹'

권오현 삼성 부회장 67억 구본무 LG 회장보다 많아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 등기임원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나타났다.

31일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기업 등 국내 주요 기업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와 SK이노베이션, SK C&C, SK하이닉스로부터 300억원대의 보수를 받았다.

최 회장은 지난 2012년에는 상여금을 받지 못했으나 지난해에는 각 회사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200억원대의 상여금을 수령해 총보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로 유명한 평안엘앤씨의 김형섭 전 부회장이다. 지난해 201억9,000만원을 받았다. 김 전 부회장은 창업주 김항복 전 회장의 손자로 지난해 12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퇴직금 85억3,600만원과 근로소득 27억7,600만원 등을 수령했다. 허동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도 퇴직금 87억원900만원 등 총 101억3,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대그룹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등기이사로 재직한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로부터 100억원대의 연봉을 지급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LG로부터 지난해 43억8,000만원을 받았다.

이 밖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5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억5,833만3,000원을 받았고 신춘호 농심 회장은 8억2,0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8억1,000만원(현대엘리베이터),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7억원(현대EP),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7억3,545만원(대한항공)을 받았다.

한편 삼성전자의 전문경영인 사내이사인 권오현 부회장, 신종균 사장, 윤부근 사장은 각각 67억7,300만원, 62억1,300만원, 50억8,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공개됐다. 이는 어지간한 타 기업 오너 경영인보다 많은 보수이자 '삼성전자 파워'를 다시금 실감하게 하는 연봉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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