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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파이코 스코어' 만든다
미소재단, 신평사와 논의중…공공요금 성실 납부등 데이터 확보 관건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저신용자들의 신용을 평가하는 '파이코 스코어(FICO Score)'가 국내에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파이코 스코어는 금융거래 내용뿐 아니라 각종 공공서비스 이용정보 등을 취합해 개인들의 신용을 평가하는 방식이어서 금융거래정보가 부족한 소외계층의 신용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도 이 평가체계를 도입하려면 국민연금공단ㆍ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주요 공공기관들로부터 이용자들의 성실 요금 납부 여부를 알 수 있도록 관련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는 게 관건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소금융중앙재단은 최근 미국의 파이코 스코어 등을 벤치마킹한 대안적 신용평가체계 개발 여부를 놓고 주요 신용정보업체 관계자 등과 물밑 논의를 시작했다. 이는 기존의 국내 개인 신용평가체계가 주로 금융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짜여 있어 상대적으로 금융거래가 적은 금융소외계층의 신용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소재단의 한 관계자는 "현행의 신용등급평가 체계에서 소외된 저신용자들을 구제하자는 차원에서 대안 평가체계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업무협약을 맺은 신용정보업체들과 함께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부응해 신용정보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도 해외 사례 등을 벤치마킹한 뒤 미소재단에 등에 대안적 신용평가체계를 위한 업무 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미소재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저소득층을 위한 대안적 신용평가체계는 금융정보뿐 아니라 전기료ㆍ수도요금 등 각종 공과금과 공공보험료 등의 성실 납부 여부 등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이 될 것 같다"며 "금융거래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비금융 부문에서 성실한 거래를 해왔다면 자활의지가 있다고 판단, 신용평점을 매길 때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도 가능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정인 KCB연구소 소장은 "국내에서는 금융거래실적이 부족해 제대로 신용평점이 매겨지지 않은 개인신용평가데이터, 즉 '신파일(Thine File)'이 100만건 이상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파이코 스코어처럼 비금융 거래실적까지 통합해 신용평점을 매김으로써 금융소외자들까지도 아우르는데 이를 참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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