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봄을 달린다] 한국토요타 렉서스 'ES300h'

뛰어난 연비·정숙성 갖춘 하이브리카의 진수 … 판매 가속페달
2014년형엔 뒷좌석 열선시트 등 옵션 대폭 추가
작년 국내 판매 급증 … "獨 디젤차 질주 제동걸 것"





한국토요타는 올 봄 렉서스 브랜드의 'ES300h'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앞세워 국내 수입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 봄은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을 보다 널리 알려 독일 디젤차 질주에 제동을 걸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렉서스 하이브리드차의 기세는 놀라울 정도다. 지난해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실적은 2012년 대비 1,479대 늘어난 3,365대다.

이는 2012년 대비 178%나 성장한 것으로 역대 최고 기록. 지난해 렉서스 브랜드 전체 판매 실적 5,425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이 3,365대로 약 62%를 차지하며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2012년에는 렉서스 판매 10대 중 4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는데 2013년에는 10대 중 6대 꼴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팔렸다.

컴팩트 해치백 'CT200h'부터 대형 세단 'LS600h'에 이르는 렉서스 하이브리드카 라인업 중 지난해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차는 중형차 ES300h다.

지난해 2,875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체 렉서스 판매대수 5,425대의 53%에 해당한다.

이 같이 ES300h가 소비자 호응을 얻은 결과 렉서스 전체 국내 판매도 2012년 대비 109% 늘어났다.

렉서스 ES 300h의 인기비결은 뭘까.

렉서스 관계자는 "복합연비 1등급(16.4㎞/ℓ)의 동급 최고의 연비를 구현하면서도 엔진과 모터를 결합한 203마력의 강한 성능을 갖췄기 때문"이라면서 "디젤 차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정숙성과 렉서스 특유의 고급스런 승차감까지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렉서스는 상위 모델에만 적용되던 고급 옵션을 대폭 추가한 2014년형 ES로 이 같은 돌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2014년형 ES300h의 '슈프림'과 '이그제큐티브'에는 대형 플래그쉽 모델에 주로 적용되는 뒷좌석 컨트롤러를 비롯해 열선시트, 뒷좌석 에어컨을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3존 에어컨 시스템이 기본 장착됐다.

뒷좌석 컨트롤러로 열선 시트를 3단계로 조절하는 것은 물론 뒷좌석의 공조를 독립적으로 조정, 쾌적한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컨트롤러를 통해 오디오 시스템과 뒷좌석의 햇빛 차단을 위한 전동식 선쉐이드도 조정할 수 있다.

이그제큐티브 모델에는 사각지대 감지장치인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Blind Spot Monitor)'도 새롭게 장착됐다.

BSM은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 다른 차량이 접근해 올 경우 아웃 도어 인디케이터에 경고등을 켜 운전자에게 신호를 보내는 안전장치다.

동급 최대 10개의 에어백, 어드밴스드 오토 로테이션 타이어 공기압 감지 시스템 등과 함께 보다 우수한 안전성을 구현했다.

이그제큐티브 모델에는 15개의 스피커로 이뤄진 마크레빈슨 프리미엄 서라운드 시스템도 장착됐다.

렉서스는 이규제큐티브 모델의 경우 패밀리 세단뿐만 아니라 의전용 비즈니스 세단 시장에도 충분히 진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뒷자리 공간이 넓고 뒷자리 콘트롤러 등이 장착됐기 때문이다.

렉서스 관계자는 "렉서스 특유의 안락함과 정숙성, 최고급 편의 사양을 감안하면 VIP를 위한 비즈니스 세단으로 ES의 시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ES300h의 기본형인 '프리미엄' 모델은 2014년형 모델 변경을 통해 앞좌석 통풍시트를 새롭게 추가하면서도 가격은 이전 수준(4,950만원)을 유지했다.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세단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확실하게 어필하기 위해서다.

한편 2013년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 대수는 5,835대로 수입차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 시장에서 한국토요타의 점유율은 95%가 넘는다.

사실상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그 동안 수입차 하이브리드 시장을 토요타가 개척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최근 다른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하고 있는데 한국의 하이브리드 저변이 확대된다는 면에서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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