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원산업 제2공장 전경. 송원산업은 이 공장 가동을 계기로 세계적인 산화방지제 생산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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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방지제 세계 2위 생산업체로 도약
[BIZ플러스 영남] 울산 송원산업을 찾아매암동 제2공장 풀가동으로 年생산능력 5만 5,000톤 달해올 세계시장 점유율 30%차지 R&D 3,700억 투자 '성과'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송원산업 제2공장 전경. 송원산업은 이 공장 가동을 계기로 세계적인 산화방지제 생산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연초부터 밀려드는 주문 물량으로 1,2공장을 풀 가동하고 있지만 생산량이 달릴 정도 입니다”
울산광역시 남구 매암동 일원에 들어선 송원산업㈜의 제2공장. 이 곳은 산화방지제 부문 세계 2위 기업인 송원산업이 지난해 5월 총 1억2,000만 달러를 투입해 완공한 폐놀인계 산화방지제 전문 생산 공장이다. 송원산업의 제2공장은 신설 당시 막대한 시설투자비용과 석유화학 업계의 시장 불투명 등으로 과잉 투자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올들어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며 주변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송원산업㈜ 김충식 부장은 “신설 제2공장에 적용된 최첨단의 기술력과 설비에 전 직원들이 큰 자긍심을 갖고 있다”며 “이것이 크나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2공장에 대한 투자로 최대 고객인 유럽쪽 유저(User)들이 송원의 생산능력을 신뢰, 올들어 주문 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매암동 제 2공장은 기존 울산 본사 공장과 약 4㎞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공장은 폴리머 안정제(Polymer stabilizer) 전용 생산기지 역할을 맡고 있는 동시에 본사 제 1공장의 안정적인 제품생산을 뒷받침하는 서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품의 퀄리티와 함께 안정적제품 수급을 가장 중요시하는 유럽 유저들이 송원산업을 적극 신뢰하는 보증수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김 부장은 “2공장 신설은 생산량 확대라는 의미 외에 송원이 어떠한 경우에라도 적어도 하나의 공장은 가동한다는 확신을 고객들에게 인식시키는 결과물로서 작용해 엄청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원산업은 현재 2공장의 풀 가동으로 산화방지제 생산능력을 기존 3만5,000톤에서 5만,5000톤까지 늘려 단숨에 세계 2위의 생산업체로 올라섰다. 올들어 세계 시장 점유율도 30%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관련업계 세계 1위 기업인 스위스 시바 스페셜티(SIBAㆍ세계 시장 점유율 50%)와도 조만간 어깨를 견줄만한 위치까지 성장했다. 송원산업은 향후 시장 동향에 따라 연간 8만톤 규모까지 2차 증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은 송원의 자체 브랜드로 최근 유럽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산화방지제 송녹스(Songnox)와 송라이트 (Songlight)가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광안정제와 자외선 흡수제, 플라스틱 산업용 열안정제와 더불어 가소제, 윤활제, 표면처리제, 폴리우레탄, 알킬페놀, 바이페놀, 응집제와 기타 다른 화학제품 20여종이 만들어지고 있다.
송원산업의 이 같은 고 성장 배경에는 대규모 R&D투자가 숨어 있다. 이 회사는 최근 10년 동안 연구개발비만 3,700억원을 투입할 만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김 부장은 “송원산업이 다른 기업에 기술 로열티를 주고 제품을 생산했다면 가격 경쟁력면에서도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기술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각오로 기술 개발에 심혈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호 송원산업 사장은 “대규모 설비투자로 생산능력 및 기술, 품질 경쟁력 등에서 외국 경쟁기업들과 비교 우위에 설 수 있게 됐다”며 “가격경쟁력 및 신속한 공급능력 확보로 해외 수출이 갈수록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화방지제란=석유제품·유지류·비누 등에 생기기 쉬운, 산소의 작용에 의한 자동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로 항산화제(抗酸化劑)라고도 한다. 송원산업은 지난 1967년 창사이래 40여년 동안 산화방지제를 중심으로 석유화학 첨가제 생산을 고집해온 정밀화학 전문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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