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 같은 커피와 팥 음료’
때이른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요즘 커피 전문점들이 ‘팥’을 무기로 한 여름나기 제품 개발 및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1위의 커피전문점 브랜드인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우리 고유의 대표적 여름상품인 팥빙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레드빈 프라푸치노’를 29일 선보였다. 레드빈 프라푸치노는 스타벅스 한국 매장 직원이 제한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미국 본사 음료팀이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게끔 새로 만든 메뉴로 프라푸치노, 레드빈 크림 프라푸치노, 레드빈 프라푸치노 라이트 등 세 종류로 판매된다.
회사 관계자는 “레드빈 프라푸치노가 미국 현지에서도 생각보다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해외 현지인들의 기호에 따라 시럽을 넣거나 우유 섞는 비율을 다르게 해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레드빈 프라푸치노를 오는 6월 1일부터 두 달간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9개국의 2,100여 매장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정통 에스프레소 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도 이에 앞서 이 달 초 팥을 활용해 만든 ‘레드빈카페 아이스 플레이크’를 내놓았다. 레드빈카페 아이스 플레이크는 여름 스무디의 일종으로 팥과 에스프레소, 우유, 얼음, 과일 후르츠 등을 섞어 만든 새로운 음료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했던 팥빙수가 매출의 10%까지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던 경험을 살려 팥 음료를 새로 내놓았다”며 “팥을 갈아서 만들다 보니 팥 고유의 텁텁한 느낌은 사라지고 특유의 달콤한 맛만 남아 고객들이 즐겨 찾고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더위를 가라앉히는 팥의 효능으로 인해 시원한 팥 커피와 음료는 무더운 여름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메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