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서도 '씽씽'

상반기 34만6388대 팔아… 아시아 업체중 점유율 1위


현대ㆍ기아차가 미국ㆍ중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올해 상반기 쾌속질주를 이어갔다.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내며 아시아 업체 중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상반기 유럽연합(EU) 27개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국가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5.2% 증가한 34만6,388대를 판매해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가 올해 6월까지 20만8,225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만800대 대비 9.1%의 신장세를 보였고 기아차는 13만8,357대에서 13만8,163대로 소폭 줄었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전체 9위에 해당한다. 현대ㆍ기아차의 상반기 실적은 아시아 업체 중 1위에 해당한다. 도요타는 지난해 32만3,909대에서 올해 8.2% 감소한 29만7,437대를 파는 데 그쳤다. 시장점유율도 현대차가 2.5%에서 2.8%로, 기아차는 1.8%에서 1.9%로 각각 늘어나 유럽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의 상반기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상승한 4.7%를 기록했다. 반면 도요타는 4.3%에서 올해 4.0%로 줄었고 닛산은 2.8%에서 3.4% 늘어나며 현대ㆍ기아차의 뒤를 이었다. 현대ㆍ기아차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인지도 개선, 신차 상품 경쟁력 개선 등에 의해 향후 유럽시장에서의 구조적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현대ㆍ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유럽형 중형차 i30와 프라이드의 후속 모델, i40 등 연비와 성능을 개선한 신차를 대거 투입해 시장점유율을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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