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용 진공펌프 제조업체인 엘오티베큠이 삼성전자와 대규모 장비공급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엘오티베큠은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01% 오른 6,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은 엘오티베큠을 코스닥시장에서 4만5,254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엘오티베큠의 주가상승은 삼성전자에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에 영향을 받았다. 엘오티베큠은 이날 삼성전자에 5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정용 건식진공펌프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726억원)의 6.9% 해당하는 금액이다.
엘오티베큠은 이날 공급계약 외에 지난 7일에도 중국 삼성반도체에 15억원규모의 반도체공정용 건식진공펌프계약을 했다. 또 지난달에는 삼성전자와 중국 삼성반도체에 각각 11억원, 156억원규모의 장비공급계약을 맺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수주동향을 감안하면 올 4ㆍ4분기 매출액은 305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중국 시안공장이 본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내년에도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