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모바일 경매 승부수 올 매출 1,500억 돌파 자신"

정대원 동화엠파크 대표
통합 입출고·클레임센터 등 고객 신뢰 높여 성장세 꾸준
연내 엠파크 제2단지 착공


"중고차 전시장을 더 만들어달라는 상사 대표들의 요구에 따라 연내 엠파크 제2단지 착공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입점자 위주로 설계했으며, 콘셉트를 잡는 데만 6개월이 걸렸습니다"

28일 인천 가좌동 본사에서 만난 정대원(55ㆍ사진) 동화엠파크 대표는 "엠파크시티가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며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인천 중고차 판매량이 20%나 증가했다"며 "서울 가양동 서서울 모터리움, 부천 카스퀘어 등 타워형 중고차 매매단지 붐이 일어날 정도"라고 밝혔다.

동화엠파크는 지난 2011년 인천 가좌동에 연면적 9만여㎡에 7,000대의 차량을 동시에 전시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매매단지인 '엠파크시티'를 열어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곳에서 거래되는 중고차는 연간 10만대에 이르며, 경인 지역 중고차 거래의 40%를 점유할 정도다. 엠파크시티 활성화를 토대로 동화그룹은 인근 MDF(중밀도섬유판) 제1생산공장 자리(4만6,000㎡)에 제2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실적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693억원의 매출에서 지난해에는 1,000억원을 넘어섰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 대표는 "올해 1,500억원 돌파를 자신한다"며 "아직 투자하는 단계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화엠파크는 백화점식 중고차 매매단지인 '엠파크시티'로 출발해 2012년 엠파크 수출단지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중고차 경매장인 엠파크옥션+'를 잇따라 오픈하며 중고차 매매부터 수출, 경매로 이어지는 자동차 클러스터의 기반을 구축했다.

정 대표는 "중고차 시장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실 매물만 거래될 수 있는 통합 입출고 시스템을 만들었고, 중고차 거래 시 발생하는 소비자 불만을 전담해 중재하고 해결해주는 '클레임센터'도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 중고차 성능점검에서 사후 정비관리까지 책임지는 '엠파크 오토케어 서비스' 상품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다음 단계는 중고차 경매 분야. 정 대표는 누구든지 쉽고 간편하게 내 차를 팔 수 있는 모바일 경매 서비스인 '이지옥션(Easy Auction)'으로 경매 시장 확대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고 소개했다. 이지옥션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모바일 기반의 '경매' 방식으로 가격을 산정, 차량 평가부터 판매 결정까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현재 시범 서비스 중인데도 반응이 좋아 다음달 본격 런칭할 예정이다.

그는 "좋은 가격을 받고 타던 차를 팔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장소와 경매 일정에 따라 맞춰야 하고, 낙찰 이후에 판매 대금을 받는 점 등의 문제를 해소하게 될 것"이라며 "차를 팔 때는 신속함과 편리함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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