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경 KT사장은 18일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사업자 선정과 관련, "정부는 (말썽없이 사업자를 선정하기보다) 휴대인터넷 사업의기대효과와 목표를 보고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오는 20일 민영화 2주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정부는 고객과 산업활성화, 고용촉진 측면에서 휴대인터넷 사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또 "휴대인터넷 사업자 수를 2개 또는 3개로 할지는 정부가 결정할문제"라고 전제하면서도 "KT 입장에서는 사업자 수가 너무 많으면 사업이 활성화가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이같은 언급은 유.무선통합과 통신.방송 융합의 징검다리 서비스를제공하게 될 휴대인터넷 사업이 제대로 활성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사업의지가 있는 2개 유선사업자에 휴대인터넷 사업권을 줘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과 KTF 등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이미 휴대인터넷과 경쟁관계에 있는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사업허가권을 확보하고 있고 LG텔레콤도 CDMA2000 1XEV-DV사업권을 받은 상태이다.
이 사장은 또 "KT그룹의 중요한 성장전략은 초고속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분배에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자회사인 포털업체 KTH에 이미 작년에 한미르를 넘겨주고 KT그룹 전체의 콘텐츠 공급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몰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PDA와 같은 휴대단말기 제조업 진출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 사장은 "제조업은 KT의 핵심역량이 아니다"며 "제조업 진출보다는 소비자에 편리한 단말기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만간 KT내에 디자인센터를 설립.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향후 KT의 미래 성장엔진에 대한 중.장기전략을 20일 민영화 2주년기념식 자리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