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6일 관련 계열사 중 하나인 (주)천해지의 대표이사 변기춘(42)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변 씨는 이날 인천지검 청사에 나와 취재진에 “송구스럽다.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세모 대표이사 고창환(67)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들은 이미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한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았지만 이날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최측근인 이들이 계열사 대표 등을 지내면서 회삿돈으로 유 전 회장의 사진을 비싼 값에 구입하고, 유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회사 자금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씨는 현재 아이원아이홀딩스와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천해지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으며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42)씨와 친구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 대표는 2000년∼2003년, 2004년∼2010년 두 차례 한국제약의 이사직을 맡은데 이어 2008년 8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를 역임하는 등 유 전 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