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힘입어 연 3일째 상승했다.이날 주식시장은 최근 5일동안 3,6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이 매수우위로 전환한데다, 기관투자가 역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 장중 한때 742포인트까지 가는 강세장을 보였다.
여기에 엔화 약세 둔화, 미국 및 중남미 증시의 회복, 경제협력기구(OECD)의 한국경제 회복전망이 가미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이 이익실현 차원에서 대량매도에 나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6.61포인트 상승한 726.66포인트를 기록했다. 주식 거래량은 2억3,419만주다.
은행·보험·도매·전기전자·기계·철강·고무·섬유업종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종금·증권·건설·운수장비·비철금속·종이·목재·화학업종은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통신은 성공적인 해외DR(주식예탁증서) 발행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선물 저평가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물량에도 불구하고 한전·삼성전자·포철·SK텔레콤 등 핵심블루칩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전일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던 중소형주는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한 종목이 많았다.
국민은행은 골드먼삭스와 5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조인식을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장에서는 강세를 보였지만, 3개 자회사와의 합병계획이 알려지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인터넷 무역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진 현대상사를 비롯한 인터넷 관련주, Y2K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4개를 포함해 335개며, 내린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77개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