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시스템을 통해 코스닥 우회상장을 추진 중인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DBT)는 9일 특정 유전자를 인체세포 내에 고속으로 전달해주는 유전자전달 로봇을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장준근 DBT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개발한 유전자전달 로봇은 96개의 대용량 유전자 샘플 처리가 한꺼번에 가능하다”며 “한국화학연구원 등의 연구소에 도입돼 성능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DBT측은 그동안 바이오ㆍ제약업체들이 신약연구개발 과정에서 DNA 등 유전자를 생체세포 내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나 리포솜 등을 이용했으나 인체에 유해하고 효율도 낮아 신약 개발 연구에 많은 시간이 드는 결점이 있었다.
장대표는 “유전자전달 로봇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 정도로 현재 미국, 영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DBT는 지난달 말 퓨쳐시스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결정했으며, 오는 17일 퓨쳐시스템의 임시주총 승인을 거친 뒤 10월에 우회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