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주들의 실적이 발표되는 다음주에는 글로벌증시의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러더스, 19일 모건스탠리, 20일 베어스턴스 등 미국 금융주들이 잇따라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금융주들이 지난 4ㆍ4분기 이후 미국증시 약세를 주도했던 만큼 이번 실적발표가 주가흐름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S&P500 금융주의 1ㆍ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익전망치 하향폭 확대를 고려할 경우 감소폭이 50%를 웃돌 가능성도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융주의 자산상각 규모만 보면 1ㆍ4분기가 지난해 4ㆍ4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알트에이(ALT-A) 주택담보대출로 관련 부실이 확대된다면 상각 규모는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 금융주들의 실적이 지난 4ㆍ4분기나 올 1ㆍ4분기 저점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부실자산에 대한 대손상각 발생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키우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