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구(家口)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계자산이 최근 주가 하락과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크게 줄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3ㆍ4분기 가계 순자산이 57조4,000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4% 줄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4ㆍ4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주택, 은행저축 보유고, 주식 등의 가치에서 담보대출액, 신용카드 대출액 등을 제외한 가계 순자산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의 둔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전반적인 경제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