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8세대 라인이 조기 완전가동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아직 8세대 라인 착공도 못하고 있는 대만의 LCD기업들에 비해 40인치 이상 LCD패널 시장지배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지난 3월 양산을 시작한 파주 8세대 라인이 3개월 만에 100% 완전가동하기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8세대 라인은 현재 월평균 가로 2,200mm 세로 2,500mm의 LCD 유리기판 8만3,000장을 투입해 55인치 LCD기판 기준으로 5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파주 8세대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최대량으로 통상적으로 양산 후 완전가동까지 약 8개월 가량 걸리는 데 반해 이 회사는 3개월 만에 완전가동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가 완전가동 시기를 앞당긴 것은 각 공장에서 선발된 베테랑 직원들로 구성된 특별팀이 '처음부터 잘하자'란 모토를 내걸고 라인구축 작업에 전력을 다한 덕분. 실제 대당 100억원이 넘는 노광기(유리기판 위에 전자막을 만드는 장비)를 설치할 때는 먼저 장비를 들여놓고 주변에 배선공사를 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배선을 먼저 한 뒤 장비를 바로 설치해 공정을 60% 이상 단축했다.
여기에 최근 들어 40인치 이상 LCD TV수요가 살아나면서 주문량도 폭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8세대 라인은 현재 4개조가 3교대로 근무하면서 24시간 가동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량을 모두 맞추지 못할 정도다.
구도회 상무는 "많은 설비가 들어가는 공장은 초기 가동 때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는데 설계 때부터 오류를 최소화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며 "주문물량이 쏟아져 공장 100%를 가동해도 10% 가량의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생산성을 더욱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