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유전자(DNA)를 분석하는 3세대 DNA시퀀싱 장비 개발과 양안식 3D(3차원) TV 방송용 카메라 개발 등 바이오ㆍ발광다이오드(LED)ㆍ방송장비 등 3개 분야 8개 과제의 원천기술 개발 지원을 위해 3년간 560억원을 투입한다. 단기간 성과창출이 기대되는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관련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1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삼성전자(3세대 DNA시퀀싱 장비 개발), 전자부품연구원(양안식 3D TV 방송용 카메라 개발) 등 사업자로 선정된 각 주관기관들과 업무 협약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성장동력 장비 경쟁력 강화사업에 돌입했다. 우선 가장 주목되는 사업은 삼성전자(삼성종합기술원)ㆍ마크로젠ㆍ삼성SDS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참가한 유전자 분석 게놈 프로젝트(3세대 DNA시퀀싱 장비 개발). 연간 40억원씩 오는 2012년까지 총 120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 이 과제는 지금보다 빠르게 DNA를 분석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것으로 3세대 DNA시퀀싱 장비가 개발되면 개인당 조사비용을 1,000달러 내외로 낮출 수 있게 된다. 특히 현재까지 나와 있는 1ㆍ2세대 DNA시퀀싱 장비보다 조사비용(1인당 4만8,000달러)이 적게 들어 개인별 맞춤의료 서비스가 대중화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바이오를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헬스케어 분야의 인력을 삼성전자에서 삼성종기원으로 모으는 등 내부 조직개편 작업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부는 3D시장 선점을 위해 3년간 200억원을 투입, 양안식 3D TV 방송용 카메라 개발사업 지원에 나섰다. 이를 통해 3년 후에는 3D TV 방송용 고성능 일체형 입체 카메라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스튜디오용 3D TV 카메라 개발을 위해 한국방송공사(KBS)도 주관기관인 전자부품연구원과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LED 생산 관련기술 및 장비개발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LED 칩ㆍ패키지 고속 측정 및 분류장치 개발 등 LED 분야 5개 과제에 3년간 180억원이 지원된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등의 산업과 달리 바이오ㆍ방송ㆍLED 분야에서는 장비개발의 필요성은 높았지만 실질적인 정부 지원이 없었다"며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수요를 창출해 유망한 신시장을 선점하도록 단기 액션플랜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