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셀 "'RSV 호흡기질환' 항체 개발"

국내 대학 벤처기업이 영.유아와 노약자, 면역저하 환자에게 치명적인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질환'을 예방,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항체를 개발했다. 카이스트(KAIST) 벤처기업인 제넥셀세인[034660]은 산업자원부의 `차세대 성장동력'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치료약이 단 하나 뿐인 `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 질환' 치료용 항체를 자체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RSV는 영유아 및 노인에게 잘 걸리는 모세기관지염과 폐렴 등의 주요원인으로, 국내에서도 매년 유행하고 있다. 서울대 소아병원을 찾는 바이러스성 하기도염 환자의 60%가 RSV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었다. 미국의 경우는 거의 모든 신생아가 태어난 후 2년 이내에 RSV에 감염돼 연간 4천500여명이 사망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때문에 RSV 감염 예방 및 치료제의 세계 시장은 연간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RSV에 대한 백신은 없으며 미국 메듀임뮨사(MedImmune, Inc)에서 만든 시나기스(Synagis)가 유일한 치료약이다. 이 약은 2005년에만 1조1천억원어치가 팔렸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측은 이번에 개발한 치료제가 시나기스와 달리 100% 사람 항체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가 없는 데다 RSV 바이러스에 결합하는 능력이 시나기스의 50배 이상이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뛰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재섭 카이스트 교수는 "시나기스의 RSV 치료 및 예방 효과는 50%에 불과하고 쥐의 항체를 사람 항체 일부와 결합시켰기 때문에 면역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항체는 시나기스와 전혀 다른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나기스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50%의 RSV 감염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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