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7년여만에 최고

이달 CSI 114 기록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지난 12~19일 전국 56개 도시 2,127가구를 상대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8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4로 7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2년 3ㆍ4분기(114)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CSI는 기준치 100을 웃돌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CSI는 경기동행지수나 민간 소비수요와 시기상 일치하거나 1~2분기 정도 앞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생산과 소비 등 실물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소비자들이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 CSI와 생활형편전망 CSI는 7월보다 4포인트와 6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 CSI도 4포인트와 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지출 항목별로는 의료ㆍ보건비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특히 외식비와 여행비가 5포인트와 4포인트로 상승폭이 컸다.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더욱 좋아져 지난해 12월 27까지 내려갔던 현재경기판단 CSI는 7월보다 16포인트 상승해 112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전망 CSI도 125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 CSI도 91에서 104로 13포인트 상승하면서 7년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주택ㆍ상가가치전망 CSI, 토지ㆍ임야가치전망 CSI, 금융저축가치전망 CSI, 주식가치전망 CSI도 모두 4~7포인트씩 올라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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