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해 1,960선을 회복했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81포인트(0.81%) 오른 1,964.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1,960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9.25포인트(0.47%) 오른 1,958.30으로 장을 시작해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간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증시가 오른 영향에 경제개혁 3개년 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공공기관 활성화, 창조경제 구현과 해외진출, 내수 활성화 등을 담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내수 활성화 기대로 섬유·의복, 은행, 종이·목재, 통신 업종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 시장 분위기가 많이 나아진데다가 정책 기대감에 외국인들도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며 “전체적으로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지만 인도, 대만 등 아시아 신흥시장으로는 돈이 들어오는 분위기에 한국도 편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1일 3천17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2천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2천30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3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6억원, 1천9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2천988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 대부분이 상승했다. 증권업(2.52%)이 가장 많이 오른 가운데 경제혁신 계획에 따른 내수 활성 기대감에 통신업(2.15%), 은행(1.88%), 섬유·의복(1.63%), 음식료품(1.26%)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는 0.45% 오른 133만4천원으로 마감했고 현대차(2.42%), 현대모비스(0.48%), POSCO(0.35%), 한국전력(0.82%), 기아차(2.28%) 등도 상승했다.
특히 NAVER(7.46%)는 소프트뱅크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 지분 매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다. 현대증권(6.33%), 동양증권(5.04%)은 매각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2.27포인트(0.43%) 오른 528.61로 장을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1개 종목에서 1억3천만원의 거래가 형성됐다.
아시아 증시도 대체로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13.92포인트(1.44%) 상승한 15,051.60, 토픽스지수는 14.59포인트(1.20%) 오른 1,233.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5.01포인트(0.18%) 상승한 8,575.62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0.85% 내린 2,059.02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6원 내린 1,072.9원에 마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