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는 올해 예상되는 연방재정흑자를 이용, 1·4분기부터 국가채무를 축소시켜나갈 계획이다.미 연방정부가 당해연도 연방재정 흑자 전망에 따라 1·4분기부터 국채를 줄여나가기는 35년만에 처음이다.
개리 겐슬러 미 재무부 차관보는 3일 연방정부가 일단 국가채무를 축소시켜 나간다는 방침에 따라 구체적인 실시방법을 검토중이며 월가의 민간금융계와도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겐슬러 차관보는 연방정부가 분기별 차환발행 계획에 의해 이달중에 실시할 예정인 중장기 국채 차환발행 규모를 지난해 11월의 380억 달러에 비해 30억 달러 줄어든 350억 달러로 축소,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재무부가 이달중 발행할 중장기 국채 규모는 오는 9일 5년 상환만기 국채 150억 달러, 10일 10년 상환만기 국채 100억 달러, 11일 30년 상환만기 국채 100억달러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이번에 발행되는 중장기 국채발행으로 조성되는 자금 가운데 270억 달러는 차환용으로 사용하고 80억 달러는 현금으로 확보, 사회보장지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재무부는 올해도 미국경제 호황기조가 지속돼 99회계연도의 연방재정 흑자규모가 98회계연도의 692억 달러보다 101억 달러가 많은 793억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추정하고 있으며 올 1·4분기에 50억 달러, 2·4분기에 1,050억~1,100억 달러의 국채를 상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재무부는 연방정부 국채 축소계획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에서 현물을 단계적으로 환매하는 방법과 차환발행 규모와 발행회수를 축소하는 방법을 병행할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