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에 들어가면서 환자들은 자신이 찾을 동네 의원이 실제로 문을 닫았는지 확인하고 이동해야 해야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날 하루 종일 실시간으로 휴진한 동네 의원이 어디인지 전산 시스템 등을 통해 파악,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소방방재청 등과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보통 진료가 시작되는 오전 9시 이후부터 속속 집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약 오전 10시 이후부터 시민들은 보건복지콜센터(129), 소방방재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119),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1577-1000),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콜센터(1644-2000) 등을 통해 동네 의원 중 어느 곳이 문을 열었는지 닫았는지 안내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일단 규모가 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소속 의사들 대부분은 이번 휴진에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지난 2000년과 같은 ‘의료 대란’ 수준의 혼란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아이 독감·눈병에서부터 돌발 외상에 이르기까지 여러 이유로 당장 가까운 동네 의원을 찾은 시민들이 닫힌 의원 문 앞에서 당황하는 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거주지 인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현황은 중앙응급의료센터 E-gen(www.e-gen.or.kr), 응급의료정보센터(www.1339.or.kr), 건강보험심사평가원(www.hira.or.kr)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의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조회가 가능하다.
병원 경영자들의 단체인 대한병원협회는 의협의 집단 휴진에 따른 비상진료 대책으로서 이날 평소보다 진료 시간을 늘려 환자를 받기로 했다.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들도 평소 진료를 받던 동네 의원이 문을 닫았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약을 처방받으면 된다. 이 밖에 약국·치과·한의원 등의 의료기관도 이번 집단 휴진에 동참하지 않기 때문에 정상 진료와 조제에 문제가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협회 휴진에 대응, 국민의 불편이 없도록 전국 보건소·대학병원·군 병원·산재병원·소방방재청과 함께 비상진료체계와 응급환자 이송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