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전쟁이 발발하면 현금가치는 떨어진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악화에도 불구하고 주식매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로 지난주 금요일부터 사기 시작한 한 영국 기업의 주식 가격이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기분이 좋았다"며 "당연히 해당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이름은 특정하지 않았다고 CNBC는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 악화되더라도 매수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종류의 전쟁이라도 터진다면 화폐가치 하락을 의미한다"며 "전쟁 중 피해야 할 일이 바로 현금을 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처음 주식을 샀던 시기가 지난 1942년 진주만 공습 이후라고 소개하며 2차 세계대전 때도 부동산·주식 같은 자산 가격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 주식시장이 조작됐다는 일부의 평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은 시장이라기보다 미국의 기업"이라고 평가하며 "20조달러가 넘는 시장을 조작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직업투자가가 아닌 일반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잘하기 위해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면서 이들에게 뱅가드 S&P500과 같은 인덱스펀드를 추천했다. 그는 투자에서 수수료는 세금과 같은 것이라며 인덱스펀드는 수수료가 낮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