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공연계 대목이다. 올해도 경기가 나쁘다해도 서울시내서 무대에 올려지는 공연이 크고 작은 것 모두 100여건이 넘는다. 공연의 좌석점유율도 높은편이다.
특히 31일을 전후해 열리는 각종 공연은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세종문화회관의 송년음악회 `추억만들기`와 예술의전당의 제야음악회를 들 수 있다.
모두가 좌석점유율 90%의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매진이 임박하다. 여기에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장사익제야음악회`, 기획홍보사 INT의 `BUZZ 콘서트`(30일 세종대 대양홀)와 `히스토리 어브 블독맨션`(31일 세종대 대양홀), 사랑의 콘서트 주최의 `2004 일출콘서트 Only 4U`도 새롭게 열리는 공연으로 예매율이 높다.
한편, 여러 콘서트가 있는데, 해바라기 콘서트가 30일 오후 4시와 8시, 31일 오후 4시에도 열리며, 유진박 퓨전 콘서트(30일 오후 8시 컨벤션센터), 오리엔탱고 내한공연(31일 오후 4시 컨벤션센터)도 송년음악회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경기는 꽁꽁 얼어붙었지만 연인끼리,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말과 새해를 맞아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찾으려는 한결 같은 마음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공연들이다.
■세종문화회관 송년음악회 = 음악회를 본 후 관객들이 다함께 정동진행 열차에 올라 새해 첫날 일출을 맞이하는 이색 프로그램. 이번에 마련될 음악회는 인기 듀엣 해바라기 콘서트(31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와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의 빅밴드 `히스토리` 콘서트(31일 오후 8시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 등 두가지다. 관객들은 두 공연 가운데 하나를 선택, 관람한 후 곧바로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다음날 새벽 정동진에 이르게 된다. 달리는 기차 내에서는 스토링 밴드의 공연과 함께 촛불 점등, 신년 카운트 다운, 올드랭 사인 합창 등의 이벤트가 분위기를 돋우고, 정동진에 이르기 전 국내 최고봉인 추전역에서는 캠프 파이어, 불꽃놀이 등 `깜짝`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기차 내 객실은 연인석, 30-40대석, 50대석, 가족석 등으로도 나뉘어 있어 선택도 가능하다. 참가비 15만원. (02)749-1300.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 박정호의 `Music of the Night`= 팝스콘서트의 재기넘치는 지휘자 박정호와 브로드웨이에서 최고의 `팬텀`과 `크리스틴`으로 명서을 얻고 있는 바리톤 더그 라브렉과 소프라노 엘리자베스 디 그라치아가 출연한다. 1,2부로 나뉘는 공연은 바그너의 오페라 `뉘렌베르그의 명가수`서곡을 시작으로 뮤지컬 `캣츠`의 테마곡 `메모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후 사회자의 소망카드 소개에 이어 `제야인사`로 관객들에게 갑신년의 축복과 행운을 전한다. 음악광장에서는 불꽃놀이가 이어지고 함께 `고별의 노래`를 부른다. 10만원~4만원. (02)580-1300
■2004 일출콘서트`Only 4U`= 강원도 설악 일성콘도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콘서트다. 타이틀 `Only 4U`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공연은 연인에게 바치는 4가지 선물로 구성돼 있다. 제야의 타종과 함께 시작하는 첫번째 선물은 인디펑크의 노브레인, 스웨터 등이 들려주는 러브송 콘서트로 시작된다. 그 뒤를 이어 박혜경이 출연, 자신의 히트곡을 들려준다. 다음으로 오은영마법사의 러브 매직쇼가 있고 마지막으로 일출을 함께 보는 자리로 마무리된다. 올나이트 일출 테마 공연이다. (02)598-0035
■장사익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제야음악회 = 31일 밤 10시30분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펼쳐진다. 뛰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국악과 팝,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내며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객(歌客)` 장사익을 통해 우리시대의 삶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장사익의 히트곡 `찔레꽃` `꿈꾸는 세상` `하늘가는 길` 등이 불려질 이번 공연에는 아카펠라 그룹 `더 솔리스트`를 비롯해 김은영(해금), 김광석(기타), 최선배(트럼펫), 한승석씨(타악기)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전석 6만원. (02)751-9606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