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부터 일주새 1억2,500만불 들어와/외국인한도확대 겨냥 신규투자등록 건수 급증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증시에서 급속히 이탈했던 미국의 뮤추얼펀드들이 지난 10월말을 기점으로 다시 아시아지역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미국계 펀드의 자금이 아시아지역으로 유입되는 시기에 맞춰 한국의 외국인한도 확대를 겨냥한 미국계 투자회사들의 신규투자등록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뮤추얼펀드 정보를 수집하는 미국의 AMG데이터서비스의 자료에서 지난 10월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미국계의 아시아태평양펀드가 1억2천5백만달러를 순유입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주에 미국의 아시아태평양펀드가 5천3백만달러를 순유출하고 전전주에는 1억7천7백만달러를 순유출하는 등 아시아지역 증시에서 미국계 자금이 급격히 유출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증감원 관계자는 『홍콩등 아시아국가의 주식시장이 폭락한 뒤 미국계 펀드가 바닥을 의식해 투자규모를 다시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증감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외국인한도 확대전인 10월중 외국인투자등록 현황은 1백73건으로 지난 5월2일 한도확대 전달인 4월의 신규투자등록 건수인 1백71건을 앞서 월별로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중 50%이상이 미국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29일까지 외국인의 신규투자등록은 1백27건에 불과했으나 29일 이후 불과 3일동안 46건이 추가로 투자등록을 한 것도 뮤추얼펀드 등 미국계가 중심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미국등 외국인들이 아직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증시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나 더이상의 추가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매수에 나서는 외국인들이 공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정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