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와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단기와 장기 모두 높은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순자산이 10억원 이상이고 3년 넘게 운용된 주식형펀드(ETF제외)들 중 미래에셋코리아컨슈머 1[주식]종류C-A가 7.46%의 3개월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또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 1(주식)A,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주식)(A) 등이 5%가 넘는 3개월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이들 펀드들은 장기 수익률도 우수했다.
미래에셋코리아컨슈머 1[주식]종류C-A의 3년 수익률은 73.37%로 3년 수익률 기준으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 1(주식)A,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주식)(A) 등도 3년 동안 62%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3년 평균 수익률이 40.76%인 점을 감안하면 20%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2,3년 사이에 글로벌 IT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이 달라졌고 최근에는 IT시장이 워낙 좋아서 특히 삼성그룹주 펀드의 장, 단기 수익률이 모두 좋은 것으로 보인다”며 “또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소비재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 있고 국내 소비재 기업의 글로벌 위상도 높아져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컨슈머 펀드들도 장, 단기 수익률이 모두 양호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하면 삼성그룹주의 3개월 수익률은 좋지 못하다”며 “시점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단기 수익률의 변동성이 장기 수익률보다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어 펀드 가입에 있어서 장기적 펀드 운용 성과라 할 수 있는 1년, 3년 수익률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