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종금지분 매도 특별익·수출도 38% 급증/상반기 펄프 2,500만톤 염가매입 원가절감신무림제지(대표 이원수)는 아트지를 주로 생산하는 인쇄용지 업체로 아트지 시장 점유율이 22%에 달한다.
아트지는 백상지를 코팅한 것으로 다른 인쇄용지보다 인쇄 선명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주로 고급서적, 잡지 등에 사용된다. 아트지 시장규모는 80년이후 95년까지 12배나 증가할 정도로 성장성이 높다. 신무림제지는 현재 국내 아트지 시장의 22%를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수출 회복과 동남아 시장에 대한 판로개척으로 올 9월 반기 매출액 1천4백억원, 경상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관계자는 내년 3월 결산때까지 2천1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4%(2백85억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38% 늘어났다. 중국시장의 인쇄용지 수요는 홍콩반환에 따른 홍보 수요증가, 국민소득 증대에 따른 자연증가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이나 동남아의 인쇄업체들은 인쇄기술 수준이 높지않아 아트지 품질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가격이 싼 국내 제품을 일본이나 선진국 제품보다 선호하고 있다. 신무림제지는 수출외에도 다른 제지회사로부터 백상지를 구입,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올해는 이같은 OEM방식의 매출 물량도 1백4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국제펄프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저가로 선매입한 펄프를 생산에 이용할 경우 원가하락과 판매가격 상승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국제펄프가격은 올해 4월까지만해도 톤당 4백달러였으나 11월 현재 5백50달러로 오른 상태. 이 회사는 상반기중에 2천5백만톤의 펄프를 선매입해 하반기 생산에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생산량을 지금의 2배로 늘리기 위해 98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진주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신무림제지는 올해 대구종합금융 지분을 처분해 30억원가량의 특별이익을 얻었다. 이중 상반기에 18억원을 계상하고 나머지는 하반기에 계상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국내 유일의 화학펄프 회사인 동해펄프를 공개매수해 20.87%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로써 무림그룹측은 계열사가 보유한 동해펄프 지분을 모두 합해 26%의 지분을 확보했다. 무림그룹측은 경쟁사인 한국제지와 함께 동해펄프에 대한 공동경영에 합의,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정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