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인왕 출신 이동환 PGA투어 출전권 보이네

Q스쿨서 이틀 연속 노 보기 플레이
19언더 선두… 김민휘 17언더 2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5년을 뛴 '돈짱' 이동환(25ㆍCJ오쇼핑)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의 꿈을 한껏 부풀렸다.

이동환은 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골프장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 최종전 4라운드(전체 6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를 적어냈다. 전날 7언더파를 포함해 이틀 연속 보기가 한 개도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이동환은 중간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전날 순위 공동 17위에서 단숨에 리더보드 꼭대기를 점령한 것이다. 김민휘(20ㆍ신한금융그룹)와 재미동포 리처드 리(24) 등 2위 그룹(17언더파)과는 2타차. Q스쿨 최종전에는 172명이 나서 25위 안에 들어야 내년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다.

2006년 JGTO 최연소 신인왕에 빛나는 이동환은 일본 통산 2승(2007 미즈노오픈, 2011 도신토너먼트)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도신토너먼트 우승은 그해 1월 공군 전역 후 8개월 만에 나온 것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이동환은 군복무 기간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머릿속 라운드'를 돌며 실전감각을 유지했다고 한다.

한편 17세 고교생 김시우(신성고)는 3타를 줄여 12언더파 공동 24위에 올랐고 국내 투어의 간판인 장타자 김대현(24ㆍ하이트)과 일본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김형성(32ㆍ현대하이스코)은 나란히 5언더파 공동 9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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