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재보선 D-6] 여야, 2곳서 승리 자신… 막판 주도권 싸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오전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풍물시장을 방문해 4·29 재보궐에 출마하는 안상수 인천 서구 강화을 후보 등과 함께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강화=연합뉴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4·29 재보궐에 출마하는 신동근 인천 서구 강화을 후보가 22일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마니산친환경영농조합을 방문,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강화=연합뉴스

● 與

총리 사퇴로 큰 불씨 잡아 인물론 내세워 민생 올인

'발목잡는 야당' 전략도

● 野

文 뚜벅이 유세로 민심잡기… 정권심판론 공세 이어가

보수층 결집여부에 촉각


여야가 4·29 재보궐선거 승패를 '성완종 정국'의 중심에 선 여권에 대한 면죄부의 향배로 판단하고 막판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여야는 각각 최소 2곳의 승리를 전망하며 당 지도부 등 간판 자원들의 '숙박 유세' '뚜벅이(도보) 유세'를 통해 승리의 고지인 3곳을 점령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인천 서·강화을과 성남 중원,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구을 등 각각 2곳을 승리 가능 지역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완구 국무총리의 자진사퇴로 '큰 불씨는 잡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제부터 '인물론'을 내세워 '성완종 리스트'에 쏠린 여론의 시선을 경제 살리기 등 민생 현안으로 돌릴 계획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에게 공무원연금 개혁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여야의 '2+2(당 대표+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한 것도 민생을 부각해 야권을 '발목 잡는 정당'으로 치부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새누리당은 현재 인천 서·강화을과 성남 중원에서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TBS 방송에 출연해 "성남 중원과 인천 강화는 새누리당의 신상진 후보와 안상수 후보가 상승세를 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남 중원의 경우 지역을 가꿔온 신 후보와 정환석 새정치연합 후보의 인지도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고 인천 서·강화에서도 김 대표의 수차례 애정공세를 통해 안 후보가 신동근 새정치연합 후보와의 좁혀진 격차를 넓혀가고 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관악의 경우 상당히 박빙이지만 끝까지 열심히 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예측했다.

새정치연합은 이 총리의 자진사퇴로 들끓던 민심이 수그러들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또 선거 기조인 '유능한 경제정당론'에다 '정권심판론'을 추가해 공세를 이어나갈 계획이지만 여권 결집현상이 벌써 감지돼 공세 수위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완종 파문으로 현재 4곳의 우리 후보 모두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다만 이번주 말을 기점으로 여권의 물타기 공세가 예상되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승리가 가능한 지역으로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구을을 뽑았다. 이 본부장은 "관악의 경우 여야 1대1 구도가 형성돼 성완종 파문으로 이탈한 민심이 야권에 합류하는 추세"라고 설명했고 "광주는 문 대표의 1박2일 유세, 뚜벅이 유세 등을 통해 밑바닥 민심이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 지역 민심에 대해 "천정배 후보가 돌풍을 일으켰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성완종 파문을 통해 제1야당에 힘을 몰아줘야 한다는 여론이 감지된다"고 평가했다. 새정치연합은 인천 서·강화와 성남 중원을 '추격 가능' 지역으로 보고 강화 지역의 보수층 결집, 성남 중원에서의 통합진보당 출신인 김미희 후보 사퇴 변수에 따라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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