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매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7% 넘게 올라 8,000원대를 회복했다. 쌍용건설은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7.43%(560원) 오른 8,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쌍용건설이 8,000원대로 장을 마친 것은 지난 3월10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지난 9일이후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중 12.6%까지 오르기도 했고 거래량은 전날의 12배인 14만주를 기록했다. 이날 급등의 원인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쌍용건설의 매각방침을 구체화하면서 M&A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캠코는 지난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이달 중 공적자금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쌍용건설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건설이 지난 2004년 10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졸업한 뒤 캠코는 지속적으로 매각 의사를 밝혔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2008년 금융위기까지 겹쳐 매각이 지연돼 왔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매각일정에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게 됐고 공적자금 회수기간이 내년 11월로 얼마 남지 않음에 따라 투자심리가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M&A 이슈가 나오는 기업들은 지분 경쟁이나 대형기업으로의 피인수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 경우 많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외수주의 호조가 계속되고 있고 국내 아파트의 브랜드 가치도 있기 때문에 쌍용건설의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지난 1999년 쌍용자동차 매각 때 떠안은 부채와 외환위기로 인해 워크아웃에 들어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