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세탁기 시장, 외산 드럼세탁기에 잠식"

"미국의 세탁기 시장이 외국산 드럼세탁기에 잠식당하고 있다" 30일 LG전자에 따르면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9일 존 개퍼(John Gapper) 편집부국장의 분석기사를 통해 "기존 월풀과 메이텍 중심의 미국 세탁기시장이 물과 전기를 훨씬 적게 쓰는 드럼 방식의 외국산 세탁기에 잠식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미국 소비자들도 에너지 절약에 대한 무관심에서 벗어나 드럼세탁기와 에너지 절약형 에어컨의 효능을 깨닫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작년말 메이텍 제품을 판매 중단했고 최근에는 LG전자의 세탁기가 전체 세탁기 매출의 12.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는 외국업체의 점유율이 지난해 14%로 높아졌고 연간 7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시장에서 아시아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는 요인으로 낮은 생산비용과 에너지 절약 기술을 꼽았다. LG전자는 베스트바이에서 자사 트롬세탁기의 시장점유율이 올해 2.4분기 45.1%에 달하는 등 판매가 급신장하고 있다며 에너지효율이 뛰어난 점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결과라고 풀이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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