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단행된 휘발유와 경유 등 외국산 석유제품류에 대한 수입 자유화이후 거의 2년만에 일본산 경유가 국내에 처음으로 반입됐다.
산업자원부는 석유제품 수출입 등록을 마친 타이거석유㈜가 최근 일본으로 부터경유 4천4백㎘를 수입, 이 가운데 5백㎘에 대한 통관절차를 마치고 가장 먼저 국내판매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산자부는 타이거석유가 수입한 일본산 경유의 수입가격은 ℓ당 4백50원으로 국내 판매가보다 1백원이 낮으나 국내 정유사와 주유소간의 거래관행 때문에 판로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나머지 수입제품의 통관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이밖에 웅진무역상사는 국내산보다 값이 비교적 싼 중국산 휘발유 5백㎘를 인천항을 통해 들여 왔으나 통관전 품질검사에서 불합격해 반입이 보류된 상태이다.
웅진무역은 이에 따라 이들 중국산 휘발유의 국내 반입을 위해 한화에너지와 품질보정계약을 체결하는 등 반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석유제품 수입자유화 이후 타이거석유와 웅진무역 외에 유유실업, 송산에너지 등이 수출입업 등록을 마치고 석유제품 수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있으나 가장 중요한 판로확보가 어려워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주유소들의 경우 대부분 정유사들로 부터 각종 지원을 받는 등 특별한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수입 석유제품을 사실상 외면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 석유제품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재고 부담을덜 목적으로 국내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어 자칫 우리 제품이 역수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