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신 부품 업체 코아크로스가 바이오기술(BT)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코아크로스는 기존의 정보기술(IT)외에 BT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황진수 코아크로스 대표이사는 28일 서울경제 취재진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조만간 바이오(BT) 시장 진출로 회사의 성장동력을 추가로 장착할 계획"이라며 "국내외에서 의료기기 등 바이오기술 관련 투자 제안을 받아논 상태이며 현재 이를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코아크로스는 지난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종주 법무법인 에이펙스 변호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했다. 또 사업목적에 의료용 재료ㆍ기구, 생명과학기구ㆍ재료, 화장품 재료, 바이오 관련 제품 등의 제조ㆍ판매를 추가했다.
황 대표는 "그동안 코아크로스는 기존 사업의 빠른 성장을 추구하며 회사의 재무 안전성을 높이는데 주력했지만 이제부터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본격적인 외형성장에 나설 것"이라며 "광도파로(PLC) 웨이퍼 사업에서도 후발주자였지만 첫해부터 흑자를 낸 것처럼 바이오 사업에서도 바로 이익을 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아토피 치료제 개발업체 인수설과 관련해 황 대표는 "현재 여러 곳에서 바이오 관련 기술 투자 제안을 받고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며 "바이오 사업에 투자하더라도 바로 실적이 가시화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데 대해 황 대표는 "중국의 광통신 투자가 지연되면서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하지만 내달부터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면 내년부터 성장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코아크로스는 이달 초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400억원과 80억원에서 각각 150억원과 30억원으로 절반 이상 낮췄다.
황 대표는 "지난해 증설을 통해 웨이퍼ㆍ칩 생산 능력을 7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나 중국의 정치경제적 문제로 관련 투자가 지연되면서 수주물량도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하지만 11월부터 관련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내년부터는 광통신모듈을 외주 생산하면서 본격적인 증설효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