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수입 400만원 40대 직장인, 노후준비 어떻게…

■ 맞춤형 재테크
"월 70만~80만원 연금상품 분산 가입을"
年 300만원 소득공제 매력…고수익 원하면 변액연금 유리
생활비 10% 줄이고 펀드 불입액도 줄여 저축여력 확보



Q : 40대 초반 직장인 입니다. 그 동안 내 집 마련에 집중하느라 노후 준비를 소홀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 지 궁금합니다. 월 수입은 400만원 정도이고 이중 60%가 생활비(교육비 포함)로 나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아파트를 장만했지만 대출원리금 부담(월 70만원)이 여전히 큽니다. 나머지는 적립식펀드와 보장성보험 등에 나눠 넣고 있습니다. 생활비 등을 더 줄인다면 약 60만원 정도 추가 저축여력이 생길 것 같습니다 A : 노후준비는 금액이 적더라도 일찍 준비하는 게 왕도입니다. 복리효과로 인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준비해야 연금자산의 규모를 키울 수 있습니다.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연금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연금은 세제혜택, 이율방식에 따라 여러 상품이 있습니다. 연금 포트폴리오는 한 가지에만 매달리지 말고 향후 소득 및 지출구조를 미리 예측해 보고 2~3가지로 분산 가입하는 게 좋습니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연금상품은 연금저축입니다. 연금저축은 금융기관마다 이름이 다른데 은행에서는 연금신탁, 증권사는 연금펀드, 보험사에서는 연금저축보험으로 불립니다. 공통적인 특징은 연간 300만원까지 납입액 전액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불입기간은 10년 이상이어야 하며 연금은 55세 이후부터 수령해야 합니다. 매월 25만원씩 납입할 경우 과세표준에 따라 6.6%~38.5%의 소득세율이 적용돼 매년 19만8,000원부터 최고 115만5,000원까지 절세효과가 있습니다. 소득공제 혜택이 큰 만큼 일정한 패널티도 있습니다. 가입 후 중도 해지를 하거나 연금 이 외의 방법으로 수령하려면 기타소득세(22%)가 부과되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입해야 합니다. 연금저축처럼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상품이 일반연금보험(세제 비적격 연금보험)입니다. 먼저 종신연금 수령이 가능합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추세를 감안할 때 평생토록 연금을 수령한다는 점이 상당한 장점 입니다. 또한 연금을 받을 때 연금소득세가 없을 뿐만 아니라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에도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고 45세 이상이면 아무런 제약 없이 연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금보험에는 연금액 적립방법에 따라 시중금리를 반영하는 공시이율형 연금보험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변액연금 두 가지가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저축여력이 생겼을 때는 추가납입이 가능하고, 목돈이 필요할 때는 중도에 자금을 인출해 쓸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안정성을 중시한다면 공시이율형 연금보험이, 시장금리 이상의 고수익을 원한다면 변액연금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변액연금은 투자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원금 이상을 최저 보증하는 안전장치가 있어 원금손실 걱정이 없습니다.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 여러 펀드가 있어 금융환경에 따라 탄력적인 펀드 운용이 가능합니다. 의뢰인의 경우 향후 필요한 노후자금 규모와 현재의 저축여력을 감안할 때 노후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최소 월 70~80만원 수준을 불입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그 방법으로 월 생활비를 60%수준에서 50%수준으로 줄이고 적립식펀드 불입액을 줄여 추가 저축여력을 최대한 확보하길 권합니다. 먼저 소득공제 혜택이 큰 연금저축보험에 월 25만원 정도 가입하고, 나머지 50만원 내외를 일반 연금보험으로 준비하면 혜택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30대라면 인플레이션 헤지효과가 있고 복리효과도 누릴 수 있는 변액연금보험이, 50대가 가까워졌다면 안정적인 공시이율형 상품이 합리적입니다. 현재 보험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경험생명표가 올 10월부터 변경될 예정인데, 그럴 경우 연금수령액은 현재보다 약 10%정도 줄어들게 됩니다. 10월 이전에 가입하시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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