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현재로서는)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폴슨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예상보다 나쁜 2ㆍ4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는 미국의 주택 가격 하락을 감안했을 때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 주택시장 침체는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주택시장이 회복돼도 자본시장 혼란은 계속될 수 있는 만큼 공적자금 투입에 급급하기보다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폴슨 장관은 야당인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5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행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1,680억달러 규모의 세금환급정책이 어떤 효과를 나타낼지 지켜볼 것”이라며 “새로운 경기부양책은 정부의 재정적자만 늘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폴슨 장관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년 초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 사퇴할 것”이라며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이번 행정부를 끝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폴슨 장관은 미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전 회장이었으며 2006년 7월부터 존 스노 전 장관 후임으로 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