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 열풍'의 주인공 배용준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중견 건설업체 경남기업이 최근 다른 대형 건설사가 고전한 용인에서 성공리에 분양을 마쳐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이 용인 성복지구에 분양한 경남아너스빌은 지난 23-25일 청약을 접수한 결과 34-49평형 총 816가구 모집에 968명이 신청해 평균 1.1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미달가구 없이 청약을 마감했다.
반면 성복지구와 맞붙어 있는 신봉지구에서 같은 기간 청약을 받은 LG건설 자이는 34-36평형 401가구 모집에 신청자가 239명(162가구 미달)에 그쳐 0.6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용인은 최근 아파트 공급 과잉으로 인해 아파트값 약세와 분양시장 침체가 두드러진 지역이어서 경남기업이 순위내 청약을 마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경쟁사보다 분양가가 저렴했고 배용준을 기용한 광고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한 것도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분양가를 보면 경남아너스빌 34평형은 2억7천460만원으로 LG자이 같은 평형(2억7천697만원)에 비해 237만원 저렴한데다 옵션을 감안하면 플러스옵션제가 적용되지않는 경남아너스빌이 풀옵션 적용시 670만원이 추가로 드는 LG자이에 비해 917만원이 싸다.
게다가 LG자이는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채택한 반면 경남아너스빌은 중도금을 아예 무이자로 융자해주기 때문에 이를 감안할 경우 분양가가 2천만원 가까이 차이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또 경남아너스빌은 오랜 기간 이영애를 모델로 내세웠던 LG자이에 비해 소비자인지도가 훨씬 약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달부터 배용준을 전속모델로 기용해 TV광고를 공격적으로 펼친 결과 단기간 인지도를 크게 상승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해외팬들로부터 `배용준씨가 등장하는 홍보물을 구할 수없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지난 16일에는 배용준의 열성 팬임을 자처하는홍콩 여성 3명이 서울 본사를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며 "배용준 광고의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